라우브 곡 사이사이 요즘 다시 자주 듣게 되는 Why Don’t We의 곡 중 하나, In Too Deep(개인적으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와둥이들 곡)은 사랑이라는 감정의 깊이를 ‘물’이라는 이미지로 그려낸 감각적인 곡입니다. 오늘같이 과하지 않은 촉촉 빗 속 아침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곡이기도 합니다.
2018년 발매된 첫 정규 앨범 8 Letters에 수록된 이 곡은 처음 들었을 땐 몽환적이지만, 가사를 음미할수록 숨겨진 감정선이 짙게 느껴집니다.
8 Letters릏 포함한 와둥이들의 대표곡들은 아래 포스트에서 더 들으실 수 있습니다. 🎧
[Why Don’t We 추천곡] Fallin부터 8 Letters까지, 미국 꽃미남 보이밴드 입덕 팝송 감상(취미팝송추천45
팝송 플레이리스트를 구성할 때 타이틀 곡은 건너뛰고 수록곡에 더 애정을 가지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런데 Why Don't We (와이 돈 위)처럼 타이틀이 전부 취향 저격인 팀은 흔치 않은 것 같아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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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진다는 것, 그건 마치 바다에 잠기는 일
노래의 도입부는 이렇게 말합니다.
"Used to be scared of the ocean, 'cause I didn’t know how to swim / I took one sip of your potion, now I’m just divin’ right in"
바다를 두려워했던 나는, 네 사랑 한 모금에 모든 걸 던지고 뛰어들었어.
이 부분만으로도 이 곡이 어떤 감정의 파도를 타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죠.
‘바다’는 사랑의 메타포이고, ‘수영을 모른다’는 것은 연애에 서툰 자신을 나타냅니다. 하지만 상대의 유혹, 혹은 따뜻한 시선 한 번에 그 모든 두려움을 잊고 깊은 감정의 바다로 다이빙 해버리는 감정이, 너무나 비현실적인듯 현실적입니다.
후렴: 숨쉴 수 없지만 살아 있어요
가장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후렴구는 이 곡의 핵심입니다.
"I’m in too deep, can’t touch the bottom with my feet / Don’t know what you did to me / I can’t breathe, but I’m living"
‘너무 깊이 빠져버렸어, 발로 바닥이 닿지 않아’
‘숨 쉴 수 없는데, 난 살아 있어’
단순히 사랑에 빠졌다는 말이 아니라, 압도당하고 있지만 그 상태가 행복하다는 역설적 감정을 표현한 이 구절은 Why Don’t We 특유의 섬세한 가사력과 멜로디가 잘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숨이 막히지만 살아 있다’는 표현은 많은 사람이 처음 겪는 사랑의 혼란과 열정, 불안과 희망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합니다.
몽환적인 후반부와 감정의 여운
곡의 후반에는 사운드가 더 깊고 풍성해지며, 마치 실제로 바닷속을 유영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후반에 반복되는 "Ah ooh-ah-ooh-ooh" 같은 코러스는 감정을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때의 울림처럼 다가옵니다.
그리고 마지막 라인에서는 이런 가사가 등장합니다.
"Underwater symphony / I can’t breathe but I’m living"
사랑이라는 이름의 교향곡 속에서 숨 막히는 감정의 파도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이 곡은 그 복합적인 감정을 음악적으로도 매우 잘 풀어냈습니다.
In Too Deep – Why Don't We (2018)
[Verse 1]
너를 처음 만났을 때, 모든 것이 완벽했어
너의 미소, 너의 눈빛, 모든 것이 나를 사로잡았지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점점 더 깊이 빠져들었어
[Pre-Chorus]
나는 너 없이 살 수 없게 되었어
너의 존재가 내 삶의 중심이 되었지
[Chorus]
나는 너무 깊이 빠져버렸어
발로 바닥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너의 사랑에, 너의 감정에, 나는 완전히 잠겨버렸어
[Verse 2]
처음에는 이 감정이 두려웠어
하지만 이제는 너 없이는 살 수 없어
나는 너와 함께라면 어디든 갈 수 있어
[Pre-Chorus]
나는 너 없이 살 수 없게 되었어
너의 존재가 내 삶의 중심이 되었지
[Chorus]
나는 너무 깊이 빠져버렸어
발로 바닥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너의 사랑에, 너의 감정에, 나는 완전히 잠겨버렸어
[Bridge]
이 사랑이 나를 어디로 데려갈지 모르지만
나는 두렵지 않아, 너와 함께라면
[Chorus]
나는 너무 깊이 빠져버렸어
발로 바닥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너의 사랑에, 너의 감정에, 나는 완전히 잠겨버렸어
이곡은 2019년 내한공연 때도 불렀었는데 그 무대가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시간되시면 유투브에서 한번 첮아보셔도 좋을것 같아요.
[감상 팁]
- 이어폰/헤드폰으로 감상할 것: 저음이 깊고 공간감이 살아 있는 편이라, 몰입해서 들을수록 노래가 더 몽환적으로 들립니다.
- 밤, 혼자 있을 때 추천: 감정이 가라앉는 밤, 고요한 분위기에서 듣기 좋은 곡입니다.
- 가사 해석과 함께 들으면 더욱 좋음: 직접 가사를 음미하며 듣다 보면, 한 번 들을 때보다 훨씬 더 와닿습니다.
- 2019년 내한 당시 불렀던 이 곡의 유투브 영상도 함 찾아 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