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출근길, 다시 듣는 띵곡! ‘I’m Not In Love’ 3 가지 버전 (취미팝송감상12)

 


금요일 아침, 주말을 코앞에 둔 출근길, 플레이리스트에서 문득 귀를 때리는 띵곡이 있었습니다.
바로
 
I’m Not In Love.
 
누군가를 향한 감정을 부정하면서도, 그 안에 숨겨진 진심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이 곡은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명곡이죠.
오늘은 이 노래를 다양한 색깔로 빛나게 만든 세 가지 버전을 점심시간 이용해 소개해보려 합니다.
잊지 못할 째즈의 여운, 샹송의 감성, 그리고 세련된 원곡의 매력까지.
함께 들어보실래요? ㅎㅎ
 

🎧♬♬🎧

1. Diana Krall – I’m Not In Love

감성을 휘감는 재즈의 여운
처음 이 곡에 끌렸던 건 Diana Krall의 재즈 버전이었습니다.
담백하면서도 깊은 목소리, 느리게 흐르는 피아노 선율 속에서
“I’m not in love…”라는 가사는 오히려 더 짙은 그리움을 남깁니다.
 
Diana Krall은 캐나다 출신의 세계적인 재즈 보컬리스트이자 피아니스트로,
그녀만의 섬세한 해석과 고전적인 분위기는 수많은 팝송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 왔습니다.
‘I’m Not In Love’ 역시 그녀 특유의 절제된 감정선으로 재해석되어,
조용한 아침에 듣기에 참 좋습니다.
 
★ 감상팁: 혼자만의 커피 타임, 일찍 깨어난 주말 아침 감성돋는 날씨 속 여유롭게 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전곡 위한 공식 계정이 없어 부득이 클립 버전으로 올립니다 ㅠㅠ 맘에 드시면 멜론에서 꼭!!! 찾아 들어보세요!

 멜론에서 찾아 삽입도 해 놓을게요.

 

I'm Not In Love - Diana Krall

음악이 필요한 순간, 멜론

m2.melon.com


 

2. Serge Gainsbourg – Je suis venu te dire que je m’en vais

샹송의 언어로 전하는 이별의 속삭임
두 번째로 소개할 곡은 프랑스 음악계의 거장 Serge Gainsbourg가 1973년에 발표한
'Je suis venu te dire que je m’en vais'입니다. 제목은 “나는 너에게 이별을 고하러 왔어”라는 의미로, Gainsbourg 특유의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와 절제된 멜로디가 어우러져 한 편의 시처럼 다가옵니다.
 
원래는 원곡 10cc의 I'm Not In Love의 샹송버전으로 "Salvatore Adamo & Jane Birkin"의 노래는 유투브에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이 없어, 소개해 드리려는 곡과는 다른 곡이지만 제목이 같은 의미이고 금요일 프렌치 샹송이 급 듣고 싶어 공유해 봅니다( "Salvatore Adamo & Jane Birkin"의 I'm Not In Love 샹송 버전은 멜론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Berkin은 Serge Gainsbourg의 연인이기도 했습니다).
 
Serge Gainsbourg 이 곡 가사 중간에는 프랑스 상징주의 시인 Paul Verlaine의 시 Chanson d'automne의 구절이 인용되며, 한층 더 문학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그의 깊고 다크한 목소리는 이별의 감정이 더욱 생생하게 와닿습니다.

이 노래는 Serge Gainsbourg의 음악 세계, 특히 사랑과 상실, 아이러니를 탐구하는 그의 감정선을 대표하는 곡으로 자주 언급됩니다. 프랑스 샹송 특유의 여백과 시적인 여운이 깊게 남는 곡입니다.
 
★ 감상팁:  비 오는 날 창가에 앉아, 혹은 늦은 밤 혼자 듣고 싶은 음악입니다.
 

 
3. 10cc – I’m Not In Love (1975 발표)

세월이 지나도 세련된 원곡의 매력
마지막은 역시 이 노래의 시작이자 정점인 10cc의 오리지널 버전입니다.

1975년에 발표된 이 곡은 발매 당시에도 혁신적인 사운드로 주목받았고,
지금 들어도 놀라울 만큼 세련된 사운드 디자인을 자랑합니다.
 
10cc는 영국 출신의 아트 록 밴드로, 실험적이고 풍자적인 음악을 많이 했던 그룹입니다.
I’m Not In Love’는 그들 특유의 창의적인 프로듀싱이 돋보이는 곡으로,
특히 256개의 보컬 트랙을 오버더빙해 만든 백그라운드 보컬은
지금까지도 음악 제작 교과서에 등장할 만큼 전설적인 작업이었죠.
 
가사는 반복적으로 “나는 사랑에 빠진 게 아냐”라고 말하면서도,
사실은 그 반대임을 암시하는 복합적인 감정이 담겨 있습니다.
겉으로는 쿨한 척하지만, 사실은 애틋한 마음을 감추고 있는... 그런 사랑, 누구나 한 번쯤 해보지 않았을까요?
 
★ 감상팁:   출근길 헤드폰 속, 오래된 감정을 꺼내보고 싶을 때 ㅎㅎ 추억 돋습니다.
 

 
 
 



 
“I’m Not In Love”는 하나의 곡 안에 담긴 수많은 감정의 결들을
뮤지션들이 각기 다른 언어와 스타일로 풀어낸 이야기 같아요.
오늘 아침, 이 세 가지 버전 중 하나라도 여러분의 감정에 따뜻하게 닿기를 바라며,
음악과 함께하는 금요일과 주말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