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깊은 밤 비바람 속 듣는 묵직하고 찐한 감성의 팝송 추천 4선(취미팝송감상16)

체코 올로모츠 광장 밤산책 중 한 술집 모습

 

하루가 다르게 따뜻해지며 20도를 훌쩍 넘던 봄, 이제 정말 두꺼운 외투는 넣어도 되겠구나 싶었는데…

주말, 갑작스런 비바람이 찾아왔습니다.
차가운 바람과 회색빛 하늘, 오히려 이런 날에 더 어울리는 음악들이 있죠.

Now & Here,,, 창너머로 들리는 빗소리와 바람소리 속 듣고싶은

묵직하고 진한 감성의 팝송들을 함께 감상해보고자 합니다.

 

보컬 한 줄에 마음이 먹먹해지고, 진심이 그대로 전해지는 그런 곡들 말이에요.

오늘은 그 중에서도 조금은 많이 유명한, 아주 많이 알려진 대히트곡들을 골라 보았습니다.

오랜만에 들으니 날씨와 시간과 버무려져 잠 안오는 이 밤 촉촉하니 좋네요.

1. Someone You Loved – Lewis Capaldi(루이스 카팔디)

Now the day bleeds into nightfall, and you're not here to get me through it all...

스코틀랜드의 소울 보컬, 루이스 카팔디(Lewis Capaldi)의 대표곡이자 빌보드 1위의 명곡이죠.
가사를 몰라도, 그의 목소리만으로도 누군가를 잃은 상실감과 깊은 외로움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특유의 울컥한 목소리와 간결한 피아노 반주 위에 얹어진 진심은, 듣는 이의 마음을 조용히 두드립니다.
비 오는 창가, 그저 가만히 앉아 듣고 있으면… 왠지 나도 누군가를 떠나보낸 듯한 기분이 듭니다.

 


2. I’m Not the Only One – Sam Smith (샘 스미스)

 

I'm not the only one…

섬세하고 절제된 감정의 대명사, 샘 스미스(Sam Smith)의 이 곡은 그저 ‘이별노래’라기엔 너무 아름답습니다.
현악기와 피아노, 그리고 샘 스미스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어우러져 사랑의 배신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 곡은 특히 라이브 퍼포먼스에서 더 큰 울림을 전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의 떨리는 눈빛과 보컬이 맞닿는 순간, 곡의 진심이 더 깊게 다가옵니다.
차분하게 감정을 되새기고 싶은 날, 이 곡은 좋은 친구가 되어줄 거예요.

 


3. Life Time – Justin Bieber(저스틴 비버)

Some people come in your life for a reason, others they come in your life for a season...

묵직하고 진한 목소리 하면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를 떠올리진 않겠지만, 이 곡만큼은 예외입니다.
잔잔한 기타 사운드와 함께 시작되는 이 곡은, 그의 성장한 보컬과 삶에 대한 성숙한 태도를 엿볼 수 있는 곡입니다.

저는 한때 이 곡을 얼마나 무한 반복해 들었는지 몰라요....ㅎ

특히 ‘누군가는 계절처럼 스쳐가지만, 누군가는 평생 남는다’는 가사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죠.
단조롭지만 깊은 감성으로 위로를 주는 곡, 이 봄비 속에 더 없이 잘 어울리는 노래입니다.

 

출처: 인스타그램


4. Nobody Compares To You – Gryffin (feat. Katie Pearlman) (그리핀 w/ 케이티 펄맨)

마지막은 조금 색다른 감성으로

DJ이자 프로듀서인 Gryffin의 감성적인 EDM 넘버지만, 피처링 보컬이 진중하고 매혹적인 음색이어서 이 곡 역시 ‘묵직한 감성’ 리스트에 올려봤습니다.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어쿠스틱 요소가 절묘하게 섞인 이 곡은, 사랑의 열병을 앓는 고백처럼 다가옵니다.
특히 저녁 무렵 혼자 산책하거나, 차 안에서 듣기 정말 좋은 곡입니다.

 


비가 오고, 바람이 불고, 마음도 조금은 젖는 듯한 날.
그럴 땐 이런 곡들을 조용히 감상하며, 나 자신에게 작은 위로를 건네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 소개한 네 곡은, 봄비와 함께할 수 있는 깊은 감정의 여백을 가진 노래들입니다.
가끔은 이런 진한 감성이 더 필요한 날도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