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따스한 멜로디와 섬세한 감성으로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팝송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바로 Gavin Haley의 곡 The Way I Am, 그 중에서도 한국의 아티스트 쏠(SOLE)과의 콜라보 버전이에요. 하루의 끝,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싶을 때, 서툰 사랑, 그래도 이 곡을 들으면 마치 누군가가 “괜찮아, 너는 너 그대로 아름다워”라고 말해주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Gavin Haley]
Gavin Haley는 미국 켄터키 주 루이빌 출신의 싱어송라이터이자 전 사이클 선수라는 독특한 이력을 지닌 아티스트예요. 원래는 사이클 국가대표를 목표로 운동에 몰두했지만, 부상으로 커리어를 멈추게 되면서 음악에 눈을 뜨게 되었죠.
그는 어쿠스틱 팝과 R&B, 일렉트로닉 팝의 경계에 서 있는 음악을 만들어내며, 자신의 감정과 솔직한 내면을 가사에 담아 표현하는 데 강점을 보여요. 특히 팬들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정신건강 이슈나 자아 수용에 관한 메시지를 음악으로 풀어내는 진정성 있는 뮤지션입니다.

[오늘의 추천곡: The Way I Am (with SOLE)]
이 곡은 Gavin Haley의 대표곡 중 하나인 The Way I Am을 리믹스한 버전으로, 한국의 R&B 뮤지션 쏠(SOLE)이 피처링으로 참여했어요. 영어와 한국어가 부드럽게 어우러진 이 버전은 두 나라의 감성이 자연스럽게 섞여 있어 더욱 특별하게 다가와요.
2019년 원곡이 발매된 이후 몇 번의 콜라보가 있었지만 저는 2020년 발매된 한국의 뮤지션 쏠과의 콜라보가 가장 좋았습니다. 한국어와 영어가 이렇게 조화롭게 연결되며 감정선을 오롯히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고 두 사람의 음색 조합이 킥킹 포인트라 할 수 있습니다.
[쏠(SOLE)]
쏠은 레이블 'Devine Channel' 소속의 싱어송라이터로, R&B, 네오소울, 재즈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매력적인 여성 아티스트예요. 2017년 싱글 ‘RIDE’로 데뷔한 이후 특유의 감성적인 음색과 섬세한 보컬로 많은 리스너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MBC 방영 [놀면 뭐하니]에서 WSG 워너비로 활동했던 바로 그 아티스트예요.
그녀는 영어와 한국어를 넘나드는 편안한 발성과, 독립적인 여성 뮤지션으로서의 행보가 인상적입니다. Gavin Haley와의 협업은 그녀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주는 특별한 무대였습니다.

[The Way I Am (with SOLE) 가사와 해석]
Growing up my father told me
Son you know that boys don't cry
Bottled up emotion
always try to keep
that shit inside
Now I don't know how to feel
College when I met you
Never seen someone so beautiful
Told me that you love me
But you need somebody vulnerable
But I don't know how
I'm sorry for the way that I am
Got problems
that I don't understand
Every time you ask me
babe are you alright
Then I stop like a deer
in the headlights
Thinking that you'll just get mad
I'm sorry for the way that I am
Got issues that I don't understand
So every time you ask me
babe are you alright
Then I stop like a deer
in the headlights
I'm scared to love you like that
So sorry for the way I am
The way I am the way I am
So sorry for the way I am
매번 이렇게 더 바라게 되잖아
알잖아 너에게 나 더 괜찮을 거란 말
지키지 못해
힘들어 하는 네 모습 떠오를 때면
아직도 내맘은 불안해져
그때 널 더 감싸줄걸
I'm sorry for the way that I am
Got problems
that I don't understand
Every time you ask me
babe are you alright
Then I stop like a deer
in the headlights
Thinking that you'll just get mad
I'm sorry for the way that I am
Got issues that I don't understand
So every time you ask me
babe are you alright
Then I stop like a deer
in the headlights
I'm scared to love you like that
So sorry for the way I am
The way I am the way I am
So sorry for the way I am
어릴 때 아버지는 내게 말했지
"아들아, 남자는 울면 안 되는 거야"
감정을 꾹꾹 눌러 담고
절대 밖으로 내보이지 마라
그래서일까, 이젠 내가 어떻게 느껴야 하는지도 모르겠어
대학 때 너를 처음 만났지
그토록 아름다운 사람은 처음이었어
넌 날 사랑한다고 했지만
상대가 조금은 약해지길 바란다고 했지
근데 난 그게 잘 안돼
이런 내가 미안해
내 안엔 나도 모르는 문제가 많아
네가 "괜찮아?" 하고 물을 때마다
나는 마치 불빛에 멈춰 선 사슴처럼 얼어붙고 말아
괜히 네가 화낼까 봐 두려워져
이런 내가 미안해
내 안의 문제들을 나도 잘 몰라
그래서 네가 물을 때마다
나는 멈춰버려
그렇게 널 사랑하는 게
겁이 나
정말 미안해
이런 나라서…
매번 너한테 더 기대하게 돼
"이젠 너한테 더 괜찮은 내가 될 거야"
이런 말, 결국 지키지도 못하면서
네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떠올릴 때면
아직도 내 마음은 흔들려
그땐 그냥, 너를 더 안아줬어야 했는데
(후렴 반복)
내가 왜 이런지 나도 잘 모르겠어
미안해, 정말 미안해
너를 사랑하는 게
이렇게 두려울 줄은 몰랐어
이런 나라서, 정말 미안해
내가 나인 게 미안해
[감상 포인트]
감정을 말로 꺼내는 게 서툰 사람들의 이야기
이 노래는 “사랑받고 싶지만 표현이 서툰” 사람들의 마음을 너무나 진솔하게 담고 있어요.
감정을 억누르며 자라온 이들이 ‘괜찮아?’라는 질문 앞에서 얼어붙는 심리를 찬찬히 그려내며,
마치 내 이야기처럼 들리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남성성의 상처를 건드리는 고백
“남자는 울면 안 돼”라는 말로 시작되는 가사는 단순히 개인의 고백을 넘어서,
감정을 억제하도록 강요받은 세대의 무거운 공기를 보여줘요.
그런 성장 배경 속에서도 사랑하고 싶은 마음과,
그 감정이 드러날까 두려운 모습이 대비되어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영어와 한국어 가사의 감정선이 유기적으로 연결
영어 가사에서는 사랑이 두렵다는 솔직한 심리가,
한국어 가사에서는 더 잘하고 싶었지만 후회만 남은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요.
두 언어가 이어지며 하나의 감정선을 이룰 때, 노래의 진심이 더 또렷하게 들려요.
잔잔하지만 묵직한 사운드 프로덕션
감정을 과장하지 않고, 담담히 읊조리는 보컬과 차분한 비트가
노래의 진심을 더욱 깊이 전해줘요.
무겁지 않지만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 여운을 주는 사운드라
혼자 있는 밤, 혹은 누구에게도 털어놓기 어려운 날 듣기에 제격이에요.
Gavin의 곡이 마음에 드셨다면,
그의 또다른 콜라보 제 애정곡인
[Self Control]도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합이 좋은 또다른 그의 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