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다시 꺼내 듣는 파리 여행 플레이리스트 #1 (취미팝송감상6)

 

파리여행 중 바토무슈에서 본 에펠

 

비 오는 날 파리 골목을 거니는 기분,

음악으로 다시 떠나는 그 곳

여러분은 음악 하나로 그때 그 여행 속 추억의 장소로 순간이동하는 경험...있으신가요.

 

주말 앞 퇴근 길, 멜론 플레이리스트를 정리하다가 몇 년 전 파리 여행 중 들으려고 담아두었던 곡들을 다시 재생해보게 되었어요.

길을 따라 늘어진 가로수, 비 내릴 듯 흐리지만 운치있던 센 강, 그리고 음악과 함께 그 속을 걷고 또 걸었던 나. 그때의 장면이 음악을 통해 다시 또렷하게 떠오르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내 파리 여행 플리 속 파리하면 떠오르는 대표 4곡”을 함께 감상해보는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이 플레이리스트는 두 편으로 나눠  올릴까 합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자타공인 "파리" 하면 떠오르는 대표곡들을 골라봤어요.

 

🎵 🎧🎧 🎵


1. Paris in the Rain – Lauv

"Anywhere with you feels right / Anywhere with you feels like Paris in the rain..."

 

이 곡은 말 그대로, ‘파리’ 하면 떠오르는 그 감성을 가장 부드럽고 따뜻하게 담아낸 곡이에요.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Lauv(라우브)는 감미로운 음색과 솔직한 가사로 많은 사랑을 받는 아티스트입니다.
이 곡은 연인과 함께라면 어디든 낭만적인 파리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잔잔한 리듬 위에 감정이 섬세하게 얹힌 보컬, 그리고 제목처럼 정말 비 오는 파리 거리를 걷는 듯한 분위기.
실제로 저는 파리 여행 중 센 강 위 바토무슈 안에서 이 곡을 들으며 감성에 흠뻑 젖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 곡이 수록된 Lauv의 앨범은 저의 buying LP list에 있기도 하고, 전곡이 너무 좋아서 나중에 Lauv 곡만 다로 감상할 예정입니다.)

출처: 멜론

 

 


2. Paris – The Chainsmokers

"I'm not scared of you, no more..."

 

Chainsmokers는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히트곡을 낸 일렉트로닉 듀오죠.
한국 팬들 사이에서는 유쾌하게 ‘골초형님들(^^)’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데요.
그만큼 친근하고, 음악적으로도 대중성과 감성을 동시에 잡는 아티스트입니다.

"Paris"는 상대방과 도망치듯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충동, 그리고 그곳에서 겪는 감정의 파노라마를 담고 있어요. 곡 속의 ‘Paris’는 꼭 실제 도시가 아닐 수도 있죠.

어쩌면 우리가 사랑했던 어떤 기억, 혹은 자유롭고 싶었던 그 마음의 장소일 수도 있습니다.

시적인 가사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많은 사람들의 '인생곡'이 된 이 곡도, 파리를 떠올릴 때 빠질 수 없어요.

파리의 한 레스토랑에서 이 곡이 흘러나왔을 때 얼마나 반갑고 또 신나던지 ㅎㅎㅎ

출처: 멜론

 


3. April in Paris – Ella Fitzgerald & Louis Armstrong

"April in Paris, chestnuts in blossom / Holiday tables under the trees..."

 

재즈 애호가들이라면 이 곡은 정말 클래식 중의 클래식, 레전드 중의 레전드이죠.
수많은 재즈 보컬리스트들이 부른 이 곡 중에서도,
Ella FitzgeraldLouis Armstrong의 버전은 단연 빛납니다.

두 전설의 목소리가 어우러지는 이 곡은, 파리의 봄을 음악으로 그림처럼 펼쳐 보여줘요.
꽃 피는 4월의 파리, 길거리의 밤색 체스트넛 향기, 노천 카페의 테이블들...
들으면 자연스레 눈앞에 장면이 펼쳐지는, 그런 마법 같은 곡입니다.

출처: 멜론

 

 


4. Paris in Winter – 유키 구라모토 (Yuhki Kuramoto)

 

마지막으로 소개할 곡은 조금 숨겨진 보석 같은 곡이에요.
일본의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의 앨범 Romance에 수록된 Paris in Winter.

차분하면서도 서정적인 이 곡은, 겨울의 파리를 연상케 하는 잔잔한 피아노 선율로 이루어져 있어요.
눈 내린 루브르 박물관 앞을 걷는 상상, 회색빛 하늘 아래에 고요한 예술의 도시

그 분위기를 몽환적으로 그려냅니다.
조용히 사색하거나 글을 쓸 때 듣기에도 정말 좋은 곡이랍니다.

출처: 멜론

 

 

 


이른 아침 센강 너머 에펠

 

오늘은 ‘파리 하면 자동으로 떠오르는 대표곡’들을 중심으로 소개해보았습니다.
다음에는 개인적인 취향으로 골라 담았던  파리 여행 B-side 트랙(? ㅎㅎ)들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여러분만의 ‘파리’ 또는 여행 속에는 어떤 노래들이 기억되고 있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