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hy Don’t We의 음악을 듣다 보면 자연스레 이들의 성장을 따라가게 됩니다. 전형적인 보이밴드 사운드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장르적 시도와 감정선의 폭넓은 표현으로 자신들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왔죠. 특히 모든 멤버가 작곡에 참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팀답게, 음악의 진정성이 오롯이 전해지는 곡들이 많습니다.
이미 이전 포스트에서 8 Letters, What Am I, Fallin’, Love Back 등의 명곡들을 소개했는데요. 이번에는 그 못지않게 팬들이 사랑한 명곡 4곡을 추천드립니다.
트렌디함과 감성을 동시에 품고 있는 미국 보이밴드 와둥이들(아래 포스트에서도 언급했었지만 한국팬들은 Why Don't We를 와둥이들이라고 불러요 ㅎㅎ)...꼭 다시 새 곡을 들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8 Letters, What Am I, Fallin’, Love Back, 그리고 저의 애정곡인 In too the Deep 소개에 관한 포스트는 아래를 참고하세요.
[Why Don’t We 추천곡] Fallin부터 8 Letters까지, 미국 꽃미남 보이밴드 입덕 팝송 감상(취미팝송추천45
팝송 플레이리스트를 구성할 때 타이틀 곡은 건너뛰고 수록곡에 더 애정을 가지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런데 Why Don't We (와이 돈 위)처럼 타이틀이 전부 취향 저격인 팀은 흔치 않은 것 같아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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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Don’t We, In Too Deep 해석] 숨이 막히는 사랑, 그 감정의 바다 속으로(취미팝송추천50)
라우브 곡 사이사이 요즘 다시 자주 듣게 되는 Why Don’t We의 곡 중 하나, In Too Deep(개인적으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와둥이들 곡)은 사랑이라는 감정의 깊이를 ‘물’이라는 이미지로 그려낸 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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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Don’t We 그 후
소속사와의 소송으로 인해 2023년 팀 활동을 잠정 중단한 이후, Why Don’t We는 공식 SNS 활동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2024년 8월 이후 인스타그램 업데이트가 없어 저를 포함한 많은 팬들이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죠.
하지만 멤버들은 각자 다양한 방식으로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Jack Avery는 솔로곡 ‘Running from the Wind’를 발표했고,
Corbyn Besson은 DJ 작업과 유튜브 음악 콘텐츠에 출연하며 팬들과 교류 중입니다.
참고로 Why Don’t We는 방탄소년단과의 공식 콜라보는 없었지만, Lauv와 BTS가 함께한 곡 ‘Who’의 작곡에 Why Don’t We가 일부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Who는 이번 라우브 내한공연 셋리스트에도 올라와 있습니다). 이처럼 글로벌 팝씬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낸 그룹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부디 멤버가 다시 모여 심기일전 함께 작업하고 노래하길 바래봅니다.
재결합 내한 때는 일렬 일등 응원갈게요~!

1. Talk (2018)
8 Letters와 함께 Why Don’t We의 대표 입덕곡으로 불리는 ‘Talk’는 2018년 초 공개된 싱글로, 부드러운 리듬과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입니다. 저 역시 이 곡을 듣고나서부터 와돈위의 곡들에 빠지기 시작했구요. 가사는 연인 사이의 감정이 점점 어긋나는 상황에서 “말 좀 하자, 대화가 필요해”라고 요청하는 내용으로, 직설적이지만 유치하지 않은 서사로 공감을 이끕니다.
뮤직비디오는 따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라이브 퍼포먼스나 콘서트 영상으로도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고, 특히 멤버들의 음색 조화가 잘 드러나는 곡이기도 합니다.
2. Let Me Down Easy (Lie) (2021)
2021년 발매된 정규 앨범 The Good Times and The Bad Ones의 수록곡으로, 사랑의 끝자락에서 상처받지 않게 거짓말이라도 좋으니 부드럽게 이별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곡의 분위기는 차분하면서도 어딘가 처연한데, 후렴에서 터지는 멜로디는 감정을 폭발시키듯 강렬하게 다가옵니다.
특히 가사 중 “Lie, lie, lie to me, tell me you love me”는 곡 전체의 테마를 압축하며 팬들 사이에서 가장 인상 깊은 라인으로 꼽히죠.
뮤직비디오 역시 다소 몽환적이며 추상적인 장면들로 구성되어 있어 곡의 분위기를 시각적으로도 잘 표현합니다.
3. Slow Down (2020)
타이틀곡 못지않은 존재감을 가진 트랙으로, 슬로우 팝락 계열의 사운드가 중심입니다.
곡의 전개는 느긋하면서도 자연스럽고, 무언가를 쫓는 듯한 청춘의 불안함을 잠시 내려놓자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특히 이 곡은 The Smashing Pumpkins의 '1979'에서 기타 리프를 샘플링하여, 레트로한 무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점이 인상 깊습니다.
뮤직비디오에서는 멤버들이 각자의 시선으로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듯한 내면의 여행을 그려내며, 시각적인 몰입감도 높은 편입니다.
4. Hooked (2018)
‘Hooked’는 말 그대로 무언가에 중독된 듯한 사랑의 감정을 직설적으로 표현한 곡입니다.
처음 들으면 멜로디보다도 가사와 보컬의 임팩트가 강하게 남는 노래이며, 락적인 요소가 섞인 사운드 구성으로 Why Don’t We의 다양한 음악적 색깔을 보여줍니다.
이 곡과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곡은 ‘Cold in LA’였습니다. 두 곡 모두 사랑의 이면을 다루지만, Hooked는 좀 더 다이내믹하고 직진적인 분위기인데다 제 사심 한스푼으로 이번 추천곡에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Why Don’t We의 음악은 트렌디함과 감성을 동시에 품고 있어,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들을 가치가 충분합니다. 이번에 소개한 4곡도 각기 다른 무드를 지니고 있어 플레이리스트에 넣어두면 상황에 따라 골라 듣기 좋습니다.
앞으로 멤버들의 개인 활동이 더 활발해지기를 기대하며, 다음 Why Don’t We 추천곡 시리즈도 준비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