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지나가버린 찬란한 순간 |영화 〈화양연화〉 OST/ Nat King Cole_Quizás, Quizás, Quizás

 

배급사 (주)디스테이션 제공

다시 시작된 폭염 속, 한여름 요즘 한참 넷플릭스에 올라온 옛 영화 골라보는 맛을 제대로 즐기고 있습니다.

그 중, 영상미와 배우들의 뛰어난 미장센이 돋보이는 영화, 화양연화는 또로륵 눈물과 함께 오랜 잔상이 남더군요. 그리고 영화 곳곳에 흐르는 이 영화의 OST 중 하나, Quizás, Quizás, Quizás!

영어로 하면, Perhaps, Perhaps. Perhaps 이쯤 되겠죠. 어쩌면, 어쩌면, 아마도....

그래서, 오늘은 평소와 달리 옛 명작에 어울리는 조금 옛 명곡을 감상해봤으면 해요.


영화 〈화양연화〉

〈화양연화〉(In the Mood for Love, 2000)
감독: 왕가위
주연: 양조위, 장만옥
장르: 멜로, 드라마

줄거리

1960년대 홍콩, 습기 찬 골목과 낡은 아파트.
기자 차우(양조위)'와  '쑤첸(장만옥)'은 우연히 같은 건물, 옆방에 살게 됩니다.

각자의 배우자가 외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두 사람. 서로의 외로운 마음을 알아보며 조심스럽게 가까워지지만, 감정이 깊어질수록 그들은 더더욱 조심스러워집니다.

결국, 모든 것은 스쳐가듯 지나가고, 두 사람은 말하지 못한 채 각자의 시간을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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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왕가위 감독 특유의 몽환적인 색감, 프레임 속 여백, 반복되는 장면과 음악., 양조위와 장만옥의 절제된 눈빛과 섬세한 감정 연기가 무엇보다 인상적인 영화였습니다. 특히, 양조위의 미장센이 돋보이는 영화, 이 영화로 양조위는 홍콩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장만옥 진짜 왜 이렇게 예쁘죠? 여신이네요!

'화양연화 (花樣年華)'
한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찬란한 순간. 그러나 덧없고 돌아올 수 없는 시간.

이 영화는 사랑에 대해 말하지만, 이루어질 수 없는 것, 지나가버린 것에 대해 더 깊이 이야기합니다.
마치 지나간 청춘처럼, 돌아올 수 없는 사랑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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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 King Cole - Quizás, Quizás, Quizás (1958)

곡 소개

  • 발매연도: 1958년
  • 장르: 스탠다드 재즈, 라틴 팝
  • : 'Quizás' = 어쩌면, 아마도 (스페인어)

출처 melon.com

상대방의 마음을 알 수 없는 채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마음을 노래하는 곡입니다.
"언제쯤 대답해 줄 거냐고 묻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늘 '어쩌면…'."

 

[화양연화] 속 OST 이 곡!

〈Quizás, Quizás, Quizás〉는 영화 곳곳에 등장합니다.

  • 비 내리는 밤,
  • 좁은 골목을 오가며 스쳐 지나가는 두 사람,
  • 이루어질 수 없는 마음을 품은 채 걷는 장면.

곡의 리듬은 부드럽고 느긋하지만, 그 안에 담긴 미련과 애틋함은 영화 속 정서와 절묘하게 맞닿아 있습니다.

"어쩌면, 어쩌면, 어쩌면…"
답을 알 수 없는 사랑처럼, 두 사람의 관계도 그렇게 끝내 멀어집니다.

감상 포인트

✔️ 클래식 재즈와 영화의 감각적인 조합
✔️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지나간 시간의 애틋함
✔️ 비 오는 밤, 조용히 듣기 좋은 음악과 영화

오늘의 감상 한 줄

"화양연화, 그리고 Quizás. 모두 지나가고 나서야, 그 순간이 가장 찬란했음을 알게 된다."


이 영화와 함께, “화영연화”하면 떠오르는 또 하나가 있으신가요?
"아미"라면 바로 딱! 네! 그렇습니다. BTS의 명반으로 꼽히는 화양연화 Part1, Part2 그리고 스페셜 앨범 Young Forever 앨범. 화영연화 Young Forever는 화양연화 시리즈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스페셜 앨범이었고, 불안하고 위태로운 현실(화양연화 Part 1) 속에서도, 앞을 향해 달려나가는(화양연화 Part 2)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앨범으로 ‘꿈을 좇는 이들의 청춘을 위한 찬가’입니다.
 
전 멤버 제대 후 내년 컴백과 함께 그들에게는 화양연화가 한번 더 찾아오길 바래봅니다.

BTS 화양연화 앨범 시리즈


그러고보니, 멜론 스트리밍 100억회 이상 뮤지션은 딱 둘이군요.

BTS와 임영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