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1975 대표곡 3선: About You/I’m In Love With You/Happiness 해석 & 감성 소개(팝송추천56)

오늘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영국 밴드 중 하나, 그리고 제가 너무나 아끼는 The 1975의 명곡 3곡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미 팬이라면 한 번쯤은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으셨을 법한 곡들이지만, 다시 들어도 늘 새롭게 느껴지는 게 The 1975의 음악이죠.

About You, I'm in Love with You, Happiness 이 세 곡을 중심으로, 오늘은 다시 한번 그들의 감성 속으로 빠져보겠습니다.
 

출처:멜론

The 1975는 2002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결성된 4인조 얼터너티브 록/팝 밴드입니다 (2002년 데뷔라구? 그럼 올드 밴드인거? 할수도 있지만 2002년 결성 당시 평균 나이는 13세 였답니다).  처음에는 친구들끼리 작은 공연을 하던 팀이었지만, 여심 저격 밴드로 지금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그래미 후보에도 오르는 Z세대 감성 아이콘 밴드로 자리 잡았어요.

[멤버 소개]

  • 매튜 힐리 (Matthew "Matty" Healy) – 리드보컬, 기타, 키보드 / 감성적이고 철학적인 가사로 유명하며, 밴드의 얼굴이자 정신적 중심입니다. 배우 데니스 웰치와 배우 팀 힐리의 아들이기도 하죠.
  • 아담 한 (Adam Hann) – 기타 / 사운드의 중심을 잡아주는 멤버. 기타뿐 아니라 프로듀싱에도 큰 역할을 합니다.
  • 조지 대니얼 (George Daniel) – 드럼, 프로듀서 / The 1975의 사운드 정체성을 만든 숨은 공신. The Japanese House와도 협업.
  • 로스 맥도널드 (Ross MacDonald) – 베이스 / 안정적인 베이스 라인과 특유의 무심한 매력으로 팬들에게 사랑받는 멤버입니다.

1. About You (2022)

“Do you think I have forgotten about you?”
이 곡은 그야말로 감성의 극치.

신비롭고 몽환적인 기타 사운드, 그리고 안개 낀 듯한 보컬 톤이 섞이며 90년대 브릿팝의 유령 같은 감성을 불러옵니다.

특히 곡 후반부 여성 보컬(카를리 홀트)의 등장으로 마치 꿈속을 헤매는 듯한 몰입감이 폭발합니다. 실제로도 많은 이들이 "The 1975 최고의 러브송"으로 꼽는 곡이에요. 이 곡을 들으며 밤 산책을 하면 세상이 잠시 멈춘 듯한 느낌이 듭니다. 아! 진짜 당시 이 노래를 얼마나 많이 들었었던지... 참 좋아했던 곡입니다! 물론 지금 들어도 너무 좋구요.

 

 


2. I’m In Love With You (2022)

“I’m in love with you, I... I...”
제목 그대로, 사랑의 감정이 복잡하지 않고 순수하고 직설적으로 전해지는 곡.

90년대 팝록과 인디 감성을 오가는 밝은 멜로디가 특징입니다. 사랑 고백을 준비 중인 누군가가 있다면, 이 노래 가사처럼 솔직하게 말하는 것만큼 좋은 건 없을지도 몰라요.

뮤직비디오는 ‘I Like America and America Likes Me’와 연결되는 The 1975의 세계관이 확장되어 있어 해석하는 재미도 쏠쏠하다는 평가입니다.

 

 


3. Happiness (2022)

“I’m happiest when I’m doing something that I know is good.”

펑키한 리듬과 브라스 섹션이 어우러진 곡으로, 그루브하고 신나는 The 1975 스타일의 정수입니다.

“행복”이라는 감정을 ‘타인과의 관계’로부터 느끼는 과정이 경쾌하게 그려져 있어요.

이 곡은 공연장에서 가장 떼창이 잘 터지는 곡 중 하나로도 유명합니다. 실제로 The 1975 내한 공연에서도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던 곡이었죠.

 

 
파리 여행을 추억하며 만든 감성 플레이리스트 포스트에서 소개한 곡, Paris도 놓치지 마세요.
도시 감성을 담은 곡 중 가장 The 1975다운 곡이라 할 수 있죠.
실제로 제가 The1975의 곡 중 가장 좋아하는 곡 중 하나입니다. 
 

 

다시 꺼내 듣는 파리 여행 플레이리스트 #2 (취미팝송감상10)

파리의 거리를 걷다 보면, 괜히 노래 한 곡이 머릿속에서 흐르듯 스며듭니다.지난주 ([취미][팝송감상](10) 다시 꺼내 듣는 파리 여행 플레이리스트 #1)에 이어 이번 주도, 몇 년 전 파리 여행 당시

mymyone.com

 
The 1975는 앨범을 통째로 들어야 더 빛나는 팀입니다.

오늘 소개한 세 곡도 각기 다른 감정선을 가지고 있지만, 한결같이 우리 일상에 잔잔한 파동을 주는 음악들입니다.

그리고...

The 1975는 발매한 앨범마다 전곡이 다 좋기 때문에, 분명히 2탄도 올리겠죠. 그때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앨범 2집에 수록된 위의 Paris를 포함한 또 하나의 명곡 Somebody Else와 Robbers, If You’re Too Shy (Let Me Know) 같은 곡들도 함께 감상해봐요!
 

출처: 멜론

 

많은 팬들이 The 1975의 내한을 바라지만, 아마도 오기는 쉽지 않을 듯 해요ㅠㅠ 그들은 여심저격 롹으로 장착하여 대스타 반열에 올랐고 첫 내한때는 정성스런 팬서비스로 한국팬이 폭발적으로 늘어났지만(1975년이 을묘년이어서 팬들사이에서는 그들을 을묘라고 부르기도 했었어요) 단독 첫 내한에서 태극기를 발로 밟고 있는 사진이 오르면서 뭇매를 맞았었습니다. 그 외 타국에서도 몇가지 논란의 사건들도 있었구요. 하지만 이와 별개로 그들의 노래 가사가 주는 감동과 폭신폭신한 신스롹에 인디팝 한스푼 넣은 감성은 언제 들어도 가슴을 뛰게 만듭니다. 

 

15년 전 체코 여행때 프라하에서 본 신기한 빌딩 사진입니다. 동료가 동유럽 드라이빙 투어를 한다면서 조언을 구해와 있는 기억, 없는 기억 꺼내느라 뒤진 사진 폴더 속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