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8월30일)엔 손해평가사 2차 시험이 있었다.
나의 시험장소는 1차와 동일한 여의도 윤중중학교.
1차때처럼 어제도 시험보러 가는 길 비가 내렸다.
당연히 합격의 기대는 안했고, 그래도 공부한 것들이 출제되면 맞아주자는 각오로 출발.
역시 2차라 결시율이 0%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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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을 마치고 나오는 길
뭐랄가 좀 허무하고 허탈한 기분(?)
5월 1차 합격 후 3개월, 직딩에게는 턱 없이 부족했던 시간이 날 것 그대로 투영된 시험이었다...
별로 공부를 하지 못하고 안한 입장에서 이번 시험에 대한 평가를 한다는 것이 좀 오버이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느낀점을 적어보려고 한다.
1. 먼저, 기출 공부는 이 시험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1차와 달리 기출 출제가 전혀 없었다고 그냥 보면 된다.
2. 2차 역시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라는 점을 출제위원이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
3. 2차 합격률이 10%대라는 점은 이 공부가 다른 절대평가 시험의 수준으로 공부해서는 절대 합격할 수 없겠다는 현타를 안겨주었다.
3. 손해평가사가 되면 다양한 작물과 시설, 가축이 입은 손해를 평가하고 보험금을 계산해 지급하는 일을 하는 것이므로 보험금을 계산하는 문제가 주를 이루어야 된다고 생각하며 나 역시 짧은 기간 복잡하고 다양한 보험금 산출에 총 집중을 해서 공부했었다. 하지만 무슨 문제들이 그야말로 다른 수험자의 말을 빌리자면 짜치는 문제들로 다수 출제되어 힘이 빠졌다고나 할까? 고난이도의 영역이라기보다는 문제가 치졸하다?
4. 재해와 농지는 한정되어 있고, 손해평가사는 매년 배출되다보니 문제 자체를 합격률 떨구기에 목적을 둔거 같은 좀 치사한 문제들이 많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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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교재 및 동영상 수업의 저자이자 교수인 "똑똑한 은경쌤" 역시 아래와 같은 총평을 남겼다.
"시험을 살펴본 결과... 제 느낌은 "이제 출제 한계에 이르렀구나.."입니다. 너무 치사하게 출제합니다. 산업인력공단에서도 너무 잦은 출제오류와 행정심판에 지쳐 손해평가사 자격시험의 시행 및 관리를 농금원으로 이관해 가기를 원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번 시험에서도 문제 3번, 12번, 18번, 19번에 논란 및 오류의 소지가 있다고 한다.
나 역시 3번과 12번은 풀면서 이게 뭐지하며 맥이 풀렸었다.
이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자들의 목적은 다양하겠으나 아마도 대부분은 노후에 용돈 정도의 수입을 생각하며 공부하고 응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 또한 은퇴 후 일년에 3~4개월 정도 주말 일하고 1천±의 수입을 생각하면서 준비시작한 자격증.
그러니, 과연 이 시험의 공부량과 출제수준이 그렇게까지 완벽하게 공부하며 준비할 가치가 있는가....?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었다,
물론 내년의 한번 더 기회가 있는 2차시험까지는 공부하고 응시는 할 것이지만 말이다.
내 선택에 조금 미스가 있었음을 그리고 발을 빼기엔 좀 늦은 감을 느꼈지만
인생에서 2년쯤 의미있는 시행착오의 경험을 한 것으로 퉁치면서
내년에는 그래도 웃으며 마무리할 수 있기를 ....얍!
아래는 똑똑한 은겸쌤 카페에 올라온
11회 손해평가사 2차시험 가답안.
12회 시험도 나는 똑똑한 은경쌤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