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짐이란게 이렇게도 아름다울 수 있을까요?"
잔잔한 기타 선율과 함께 속삭이듯 시작되는 이 곡은, 사랑의 마지막 순간을 조용히 품어냅니다. Role Model과 Laufey, 두 감성 장인이 만난 〈The Longest Goodbye〉는 감정의 미세한 결을 섬세하게 포착한 듀엣곡입니다.
아티스트 소개
Role Model (로맨스 속의 청춘을 노래하는 미국 싱어송라이터)
본명 Tucker Pillsbury, 1997년생. 원래 래퍼로 활동을 시작했으나 Frank Ocean과 Mac Miller의 영향으로 감성적인 인디팝 스타일로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특유의 미니멀한 편곡과 솔직한 가사, 청춘의 불안과 사랑을 담아낸 음악으로 Gen Z의 큰 공감을 얻고 있으며, Billie Eilish와의 열애로도 대중의 관심을 받은 바 있습니다.
Laufey (라우리) - 아이슬란드 출신의 클래식/재즈 싱어송라이터
클래식 첼리스트 어머니와 재즈 팬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Laufey는 클래식과 재즈의 교차점에 있는 사운드를 만들어냅니다. 2021년 데뷔 EP 이후 NPR Tiny Desk 공연, GRAMMY 어워즈 수상 등으로 글로벌 인기를 얻었으며, 대표곡으로는 〈From The Start〉, 〈Valentine〉, 〈Let You Break My Heart Again〉이 있습니다. 감성적이고 시적인 가사, 빈티지하면서도 세련된 편곡이 특징입니다.
추천곡: 〈The Longest Goodbye〉
- 발매일: 2024년 6월
- 소속 앨범: 단일 싱글
- 스타일: 어쿠스틱 팝, 감성 듀엣
- 콜라보 정보: Role Model & Laufey 첫 듀엣
가사 해석 (의역)
I've been tryna do the right thing lately
요즘 난 옳은 선택을 하려 애쓰고 있어요
Just not sure what the right thing is
그런데 ‘옳은 것’이 뭔지 잘 모르겠어요
I don’t wanna make you hate me
당신이 날 미워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요
And I don’t wanna call it quits
그렇다고 모든 걸 끝내버리고 싶지도 않아요
So I’ll stay a little longer
그러니 조금만 더 함께 있을게요
Just until you're fast asleep
당신이 깊이 잠든 그 순간까지만이라도
This is the longest goodbye
이건 우리가 나누는 가장 긴 작별이에요
I don't want you to cry
당신이 울지 않았으면 해요
So I keep it inside, I keep it inside
그래서 내 감정은 삼킬게요, 그저 안에 감춰둘게요
And you’ll never know why
당신은 영영 그 이유를 모를 수도 있겠네요
But this is the longest goodbye
하지만 이건, 우리가 끝나가는 가장 긴 인사예요
이 노래는 서로를 위해, 그리고 자신을 위해 떠나야만 하는 사람의 복잡한 감정을 담았습니다. 끝을 알지만 끝내 말하지 못하는… 말 없는 작별의 슬픔이 고요하게 번집니다.
감상 포인트
- Role Model의 낮고 부드러운 음성과 Laufey의 섬세한 고음의 조화: 마치 편지 한 장을 반씩 나눠 쓰는 것 같은 구성이 인상 깊습니다.
- 불협 없이 엇갈리는 감정선: 같은 멜로디 안에서 두 인물의 다른 감정이 동시에 그려져, 이별이라는 사건을 더 입체적으로 만듭니다.
- 잔잔한 기타와 고요한 스트링: 시간의 흐름과 함께 점점 차오르는 감정선을 표현해주는 미니멀한 편곡이 포인트입니다.
감상 팁
- 감정이 복잡한 밤, 혹은 혼자 있는 새벽에 추천
- 이어폰을 착용하고 집중해서 들으면, 작별 인사를 전하는 듯한 착각에 빠질지도 몰라요.
- 감정 관리, 이별 극복, 힐링 음악을 찾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The Longest Goodbye〉는 ‘이별’이라는 주제를 뻔하지 않게, 그러나 가장 솔직하게 풀어낸 곡입니다. 누군가를 사랑한 만큼, 떠나보내는 것도 사랑일 수 있다는 걸 알려주는 노래죠. 따뜻하지만 아픈, 두 사람의 긴 작별 인사를 음악으로 감상해보세요.
오늘의 감상 한 줄
“말없이 머물다 떠나는 사람의 마지막 안녕, 그게 가장 긴 작별이었어.”